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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동네이름]
2017.10.16 13:37

쌀썩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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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1)

충청남도 태안군의 안면읍 신야리 바닷물 속에 있는 암초이다. '여(礖)'는 썰물 때에는 바닷물 위에 드러나고 밀물 때에는 바다에 잠기는 바위를 말한다. '쌀썩은여'라는 이름이 만들어진 배경에는 호남 지방의 세곡을 바닷길로 운송하던 시절의 이야기가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전해 온다. "조선조에는 전라도의 세곡을 서울로 운송할 때 태안지방의 바닷길을 이용하였다. 조선조 말엽까지도 조선술과 항해술이 미흡하였기 때문에 전라도 연안에서 서울까지는 많은 날이 걸렸으며, 또한, 많은 포구를 경유하면서 정박을 해야만 하였다. 세곡선 감독관은 배가 포구를 경유할 때 의식적으로 수송 날짜를 늦추고 쌀을 빼내어 부당하게 사복을 채웠다. 이리하여 세곡선이 안면도에 이르렀을 때에는 세곡이 몇 섬 남지 않았다. 이렇게 안면도에 도착한 세곡선은 지금의 '쌀썩은여'라고 불리는 암초에 고의적으로 부딪혀 파선시켜 놓고 정부에 사람을 파견하여 사고라고 허위로 보고하였다. 다량의 세곡을 부정으로 착복하고 그대로 수송하였을 때 책임을 면할 길이 없었기 때문에 이같은 고의적 사고를 저질렀다. 사고의 보고를 접수한 정부 측에서는 관계자를 현지에 파견하여 실태조사를 하고 인명피해가 없음이 다행이라 하여 사고에 대한 문책을 하지 않았다. 이런 일이 있은 뒤부터 이곳 주민들이 그 암초를 '쌀썩은여'라고 불렀다고 하며, 뒤에 마을 이름으로까지 확대되었다." 또 세곡선이 암초에 부딪혀 파선되자 싣고 있던 쌀이 물속에 유출되고 쌓여 썩게 되었기 때문에 '쌀썩은여'라는 이름이 생겨났다고도 전한다. 세곡선에 위험을 초래하는 암초에서 유래하였다는 점에서 같은 맥락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쌀썩은여 [Ssalsseokeunyeo] (한국지명유래집 충청편 지명, 2010. 2., 국토지리정보원)

 

설명2)

태안(泰安)은 ‘태평해 안락하다’는 뜻과 달리 예로부터 해난사고가 잦은 곳이다. 고려와 조선 시대에는 세곡을 나르던 조운선의 무덤이었다. 조선 태조 4년(1392)~세조 1년(1455) 60여년 동안 선박 200척이 태안 안흥량에서 침몰했다. 

이러한 ‘조선왕조실록’ 기록대로 태안에서는 2007년부터 고려 태안선과 마도 1·2·3호선, 조선 조운선인 마도 4호선(2015)이 잇달아 발견됐다. 

당암포 해역 수중유적은 육지와 안면도를 나누는 안면운하의 출발점인 천수만 해역에 자리하고 있다. 안면도는 안면곶(安眠串)으로 불렸다. 곡식을 운반하는 선박이 좌초, 침몰해 쌀이 많이 썩었다는 ‘쌀썩은여’라는 지명이 남아 있을 정도로 항해가 어려운 지역이었다. 조선 인조 연간(1623~1649)에 안면곶을 안전하게 돌아가기 위해 천수만과 서해를 연결하는 안면운하를 건설했고 안면곶은 안면도라는 섬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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